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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이걸 ‘생명줄’로 표현하더라. 특히 유아, 아동 시절에는 ‘생존’에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사랑한다고. 정인이가 생명의 끈을 놓아버린듯한 마지막 순간에도 어린이집에 양부가 오자 그리고 걸어가는.. 그런 것.

아이는 부모가 주는 상처를 ‘감내’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면, 아이를 무섭게 혼내는 게 아닌, 단호하게 가르치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사실 어른들은 그 차이를 잘 모름. 대부분, 본인들 스스로가 무섭게 혼났지만 단호하게 가르침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자라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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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노력하면 반드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을 겁니다. 그러나 서두에서 불공정 입시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노력해도 공정한 보상을 주지 않는 사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력하면 보상을 받는다고 여러분이 생각한다는 것 그 자체가, 여러분의 노력으로 인한 성과가 아니라, 환경 덕택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여러분들이 오늘 “노력하면 보상을 받아”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지금까지 여러분들 주위의 환경이 여러분들을 격려해주고, 등을 밀어주며, 앞에서 끌어주고, 성취해낸 것을 평가하고 칭찬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노력해도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사람, 노력조차 할 수 없는 사람, 너무 노력해서 몸과 마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력하기 이전부터 “어차피 너 따위가”, “내가 해봤자 뭘”이라며 노력할 의욕마저 꺾여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을, 부디 자기 스스로만 이겨내기 위해 쓰지 말아주세요. 축복 받은 환경과 축복 받은 능력을, 축복 받지 못한 사람들을 깎아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 써주십시오. 그리고 강한 척하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서로 기대며 살아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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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로 가면 안 돼. 헤매야 해. 헤매는 만큼 자기 땅이야.” 지금까지 헤맸던 시간, 앞으로 헤맬 모든 시간이 위로받는 기분이다.

소년점프

소년점프에서 왜 계속 대박작품들이 연달아 배출되는가에 대한 기사

신인상이 많아봐야 서너개인 타 잡지 편집부와 달리 점프는 정기적인 시상 외에도 부정기로 상시로 뭔가 있어서 신인상이 많고 그만큼 상금과 신인 원고료로 연간 억을 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신인을 발굴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고 예산에서도 어렵다고 하지 않는게 점프의 장점.

젊은 편집자들이 신인작가들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와 만화가 재밌다고 생각하면 만화상에 넣고, 그 만화상을 뽑는 편집회의 자리에서 수시로 작품을 읽는 선배들이 피드백을 주고 젊은이들이 선배로부터 만화 보는법을 배워감.

앙케이트와 관련해선, 점프 내에선 편집장 마음에 안든다고 실리지 않는 구조는 없고, 회의에서 대부분 별다른 반응을 안보여도 ‘최종적으로는 독자들이 심판해줄테니 일단 올리고 보자’라는 스탠스가 기본. 망설여도 일단 실고 본다. 그렇게 시도한게 작가와 편집측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앙케이트를 보는게 성장으로 연결된다.

앙케이트는 신인 작품이 증간에 실릴때부터 독자 반응을 볼수있어 거기부터 적극 활용. 편집자와 작가 회의에서는 순위를 보고 원인을 찾아 다음 작품 만들기에 활용하며, ‘점프’가 좋은건 자기작품 뿐만 아니라 전체 순위를 볼수있는 점.

점프 작품 순위를 보며 이런걸 하면 순위가 내려간다다는 등의 숫자 읽는법이나 분석 방법을 축적.

점프에 오는 신인들은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점프에 연재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많으며 원피스, 드래곤볼, 나루토, 귀멸 같은 국민적 히트작이나 세계적 히트작이 롤모델. 그런 큰 의지를 가진 신인과 우선 데뷔하고 싶다는 신인은 끈기나 성장성이 다르다 (…)

점프 편집자에게 요구되는건 몇년내에 결과를 내야되는거긴 하지만 당장 성적을 내라는게 아니라서 작가에게도 그렇게 요구하진 않고 시간을 들여 작가가 성장해가는데 편집부나 회사도 관용적이고 원조도 하는편.

2010년대 몇몇 IT회사들이 이쪽업계에 뛰어들며 만화를 만드는데 이렇게 시간이 드냐고 당황했다고 하지만 자기네는 그렇게 시간과 돈이 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그렇게 의젓하게 하는게 홈런을 노리는데는 효율적.

점프 표지로 신인들의 신작을 내걸은 호는 매출은 대체로 떨어지지만 신념이나 정책 같은걸 신인 작가들에겐 보여줄수 있다고(…).

그리고 점프의 앙케이트는 대체로 숫자가 제대로 모이는데다 본지에서의 인기와 코믹스 판매량이 큰 괴리가 없고, 신인 히트작들이 나오는게 차세대 신인들에게 가장 어필된다, 라고…

작가들에게 유행이 이러니 이거 하자고 하진 않는다(기획도 안짜고 편집부도 이야기 안하는) 고 하는데, ‘이걸 하고싶습니다’하고 끝까지 파고들어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이 대히트를 치는 인상이 있다는 질문에

기획에 임해서 유행을 중요시 하진 않는데 유행여부로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판단해 유행을 알아는 둔다, 유행하고 있어서 나쁜건 없다, 작가가 좋아해서 하고싶으면 유행하는걸 해줬으면 한다 정도로 언급…

그리고 ‘유행하고 있으니 한다’가 ‘국민적 히트가 될것인가’로 직결되진 않으며 사회현상이 될만큼 팔리는걸 목표로 하는 세계에선 유행 운운은 상관 없다다고 느끼고 있다고(..)

귀멸을 닮은 작품을 만들면 100만부 팔릴겁니다 하는 논리는 점프 회의에선 통할리도 없고 국민적 대히트를 노린다면 유행을 쫓아 기획을 짜봐야 의미가 없고 재현성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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