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겪고 있는 어떤 어려움 내지는 나의 문제나 나에 대한 불만이 올 추석을 지나면서 좀 선명하게 정리가 되었다. 올 추석에는 살갑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30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철도 없고 살갑지도 못한 사람인 것 같다. 아니 살가움이라고는 하나도 없다는 게 더 가까울듯. 나이를 먹고 머리도 좀 커지면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챙김을 받는 입장에서 먼저 챙겨주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아직도 막연하게 챙김을 바라고 기다리는 사람인 것 같다. 요즘 느끼기로는 살가운 사람이란 곧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먼저 챙겨주는 사람인 것 같고. 그래서 30대에는 살가운 사람이 되기를 나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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