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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s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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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만한 수준의 돈벌이를 가지고 있고, 혼자 시간을 보낼 줄 알며, 이따금 이야기할 수 있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니까 이 세 가지를 갖춘다면 행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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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뺄 수 있어야 진짜로 힘을 넣을 수 있고, 그걸 하지 않을 수도 있어야 진짜로 그걸 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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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앨범에 있는 곡들 하나같이 너무 좋은데 이런 앨범이 온라인으로만 발매된다는게 슬프고, 이 대회 출신 가수들의 지원이 없었으면 그마저도 힘들었을 거라는 얘기가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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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대학원 혹은 학위만큼 내가 이걸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 충분한 동기 혹은 목표가 필요한 일이 없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수능 준비할 때도 비슷한 고민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 때 대입은 거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까웠지 않았나. 결국 무언가를 해내는 사람은 그게 무엇이든 그 생각에 대한 확신과 그걸 실천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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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렵고 외로워서 그냥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간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이상하고 잘못된 건지 머리 속에서 정리도 안되고, 딱히 그걸 들어줄 사람도 없다. 금요일 밤에 몇몇 사람들이랑 술을 마셨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는 ‘연애’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몇시간을 함께 앉아 있었지만 실제로 함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기분이다. 누구를 비난하고 싶은 건 전혀 아니다. 그 사람들, 그 시간들이 아니라 그냥 요즘 일상이 항상 그렇다.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더 강하게 나를 부여잡고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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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하루에도 백가지는 되는데 그걸 하루종일 다 삼키고 앉아있으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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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

좋은 사람도 못되고 건강한 사람은 더더욱 못되면서 왜 그런 코스프레를 하려고 하는 걸까 나는. 목표는 높으면서 행동력은 고자인 주제에 코스프레만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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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달라지지 않으면서 현상이나 결과가 달라지길 바라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네. 늘어가는 건 자기 방어와 합리화뿐 나 스스로도 내 주변도 부딪혀 깨뜨릴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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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랑 봄이랑 밀당하는 사이 몇 번의 비가 내리고 또 그렇게 꽃샘추위에 옷깃을 여미다 보면 어느새 봄은 곁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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