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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렵고 외로워서 그냥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간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이상하고 잘못된 건지 머리 속에서 정리도 안되고, 딱히 그걸 들어줄 사람도 없다. 금요일 밤에 몇몇 사람들이랑 술을 마셨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는 ‘연애’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몇시간을 함께 앉아 있었지만 실제로 함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기분이다. 누구를 비난하고 싶은 건 전혀 아니다. 그 사람들, 그 시간들이 아니라 그냥 요즘 일상이 항상 그렇다.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더 강하게 나를 부여잡고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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