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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 Jun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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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한테 몇살로 보이냐고 물어보는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다. 오늘 머리를 자르면서 앞의 거울을 보는데, 내가 보는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는데 사람들이 보는 모습은 아직도 내가 적응 못하고 있는 내 나이대로 보일까 하는 그 마음. 그래서 나도 궁금해졌다. 나는 몇살로 보일까. 그리고 나역시도 빈말로 대답해 본 어려 보인다는 그 말이 빈말으로라도 듣고 싶었다.

as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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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사람은 너무나도 간사해서 때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짜증이 난다.

오늘 오전 미팅 전까지 다 하겠다고 스스로 마음 먹어 놓고는, 지난 밤에는 다 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더니, 결국 또 내일까지는 마치겠다는 말만 남겨둔 채 어물쩡 넘어가놓고, 자리에 돌아와 앉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풀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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