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법고시 수석합격과 출신 배경을 연결짓는 ‘언론의 상업주의적 태도’를 비판했다. “아무개가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했다 하면 될 정도의 기삿거리를 수석합격자가 여자라는 점, 그의 부모가 노점상이라는 점, 어린 시절이 고생스러웠다는 점 등을 불필요하게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보도 행태를 두고 “세인의 관심을 몰아가는 황색저널리즘의 속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의 미담식 보도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나의 수석 합격 소식을 불우했던 과거와 연결시켜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누구든지 노력만 하면 출세할 수 있고 잘 살 수 있다’는 식의 미담으로 다뤘다”고 비판했다. “이런 미담이 사회에 확산될수록 사회의 빈부격차나 소외계층 문제 등 구조적 성격의 문제가 개인적 문제로 환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선애 헌재 재판관 지명자는 성공한 흙수저로 조명되길 원하지 않는다”, 허핑턴포스트,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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