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어느 무렵엔가 항상 좋아 보일 필요 없지 않냐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해서 그간 점점 막장으로 치닫고 있었지만 꽁꽁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스멀스멀 트위터에 나오기 시작하고 이제는 좀 겉잡을 수 없는 건 아닌가 싶은데.
그동안 외면하고 피하고 숨기는데 익숙했던 그런 부정적인 것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어떻게든 다뤄보도록 노력해서 좀 더 아이 티를 벗고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아직도 어린 막내 언저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다. 생각도 행동도. 알면서도 고치기가 어렵고 두렵고. 스스로도 온전히 서있을 수 있는 독립적인 사람이 되자.
나에게 스물 일곱이 주는 느낌은 이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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