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라는거 뭘까.
나쁜 사람 안되기 프로젝트 같다.
collecting fragments
여성의 자연스러운 기능은 애를 낳는 것이라는 주장, 동성애는 부자연스럽다는 주장에는 그다지 타당성이 없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규정하는 법과 규범, 권리와 의무는 대부분 생물학적 실체보다 인간의 상상력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발이 디디고 선 땅은 절대로 단단하지 않다. 자갈밭처럼 늘 소리 나고 시끄러워서 온 세상에 다 들리는 것 같다.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침입자가 내딛는 버석대고 거친 발소리가 언제나 들린다.
캐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문득,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한테 몇살로 보이냐고 물어보는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다. 오늘 머리를 자르면서 앞의 거울을 보는데, 내가 보는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는데 사람들이 보는 모습은 아직도 내가 적응 못하고 있는 내 나이대로 보일까 하는 그 마음. 그래서 나도 궁금해졌다. 나는 몇살로 보일까. 그리고 나역시도 빈말로 대답해 본 어려 보인다는 그 말이 빈말으로라도 듣고 싶었다.
나라는 사람은 너무나도 간사해서 때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짜증이 난다.
오늘 오전 미팅 전까지 다 하겠다고 스스로 마음 먹어 놓고는, 지난 밤에는 다 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더니, 결국 또 내일까지는 마치겠다는 말만 남겨둔 채 어물쩡 넘어가놓고, 자리에 돌아와 앉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풀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짜증이 난다.
I think it’s fun to be able to have this opportunity to come back and show what we’re made of, show our resiliency.
Stephen Curry
Before 15-16 NBA Western Conference Final Game 2 (OKC led 1-0)
초등학교 다닐 적에 영어나 수학 학습지도 이것저것 해보고 아침에 전화영어도 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등학교 처음 들어가서 누가 성문영어를 종합까지 하고 왔다더라 누구는 정석을 수2까지 했다더라 누구는 실력 정석을 푼다더라 하는 선행학습 뭐 그런 준비들과 분위기에 적잖은 당혹스러움을 느꼈는데 우리 엄마 아빠는 그래서 그랬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낯선 곳, 낯선 환경 속에서 아둥바둥 사는 그 틈에서 내 자식들 뭐라도 하나 더 시켜보려고 했던 그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