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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sides

1195

문득,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한테 몇살로 보이냐고 물어보는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다. 오늘 머리를 자르면서 앞의 거울을 보는데, 내가 보는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는데 사람들이 보는 모습은 아직도 내가 적응 못하고 있는 내 나이대로 보일까 하는 그 마음. 그래서 나도 궁금해졌다. 나는 몇살로 보일까. 그리고 나역시도 빈말로 대답해 본 어려 보인다는 그 말이 빈말으로라도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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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

나라는 사람은 너무나도 간사해서 때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짜증이 난다.

오늘 오전 미팅 전까지 다 하겠다고 스스로 마음 먹어 놓고는, 지난 밤에는 다 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더니, 결국 또 내일까지는 마치겠다는 말만 남겨둔 채 어물쩡 넘어가놓고, 자리에 돌아와 앉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풀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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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2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과 자신과의 관계나 각자의 성격, 성향 같은 걸 고려해서, 내가 말하는 게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생각을 하게 만드는지를 예상하면서 말하는 사람이 있는 거 같다. 계산적이라기 보다는 거의 본능적으로 이루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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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

추억 속의 가수가 돌아온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좋은 것이고 열광해야할 일인지는 모르겠다. 꼰대질(?) 내지는 “야 우리 때는 말야(?)”의 또다른 하나의 모습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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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

사람이든 동물이든 무엇이든 상관없이 사랑하게 되면 이따금 그 대상이 사라졌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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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

내가 갖지 못한 장점을 가진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고, 버리지 못한 나의 단점을 가진 다른 사람을 미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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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내 지금 이 불만, 분노, 질투, 시기, 불안, 우울은 나를 향해야 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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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

체력이 극한까지 몰렸을 때 발을 한 발짝 더 내딛고 팔을 한 뼘 더 뻗으려는 그 의지에서 가끔 희열을 느낀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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