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을 겪는 친구를 위로한다고 날마다 모여서 술을 마시고 ‘그래도 잘될 거야’ 같은 말을 주고받는 자리는 그저 불행의 당사자에 기대 각자 자신의 한을 털어놓는 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로 그런 모임을 조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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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겪는 친구를 위로한다고 날마다 모여서 술을 마시고 ‘그래도 잘될 거야’ 같은 말을 주고받는 자리는 그저 불행의 당사자에 기대 각자 자신의 한을 털어놓는 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로 그런 모임을 조심하게 됐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 그게 현명함이란다.
사랑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면 사랑을 받을 수 없다. 인정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면 인정을 받을 수 없다. 몸부림이란 결국 자기 결핍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타인의 자기결핍을 동정할 뿐 존중하지 않는다.
결정적인 국면에 처했을 때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은 당신이 그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다.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까? 과거에 그것을 해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단은 처음 그것을 시도해 보아야 하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항상 되돌아볼 수 있는 귀감이 생기는 것이다. 전에 해보았던 것을 할 때는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신감과 자부심이 관건이다. 자신감은 전에 해보았던 일이라는 생각에서 우러나온다. 연습도, 훈련도, 그 무엇도 하고 싶지 않았던 때가 있었지만 내가 다시 마음을 잡은 것은 누군가가 나를 따라잡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마지막 2분을 남겨놓고 경기가 초긴장의 상황으로 접어들 때는 내가 어떤 다른 선수들보다 유리하다고 느낀다.
침묵으로 시작한다. 언어 이전에 침묵이 있었으니까. 모든 언어는 실패한 침묵의 한 형태에 불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