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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 February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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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ety-owlet:

며칠 전 시청한 KPOP STAR.
원래 TV를 잘 보지않는데 아직까지 뒹굴거림 말고는 하는 일이 없으니 밥 먹고 하는 일이 독서 아니면 TV 시청이다.

마지막으로 KPOP STAR 을 봤을 때 심사를 맡은 사람은 박진영, 양현석, 그리고 보아 였는데 어느새 안테나 뮤직의 유희열이 자리를 잡고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내가 너무 좋아하던 유희열. 밤샘이를 버티게 해준 것은 따듯한 커피 한 잔과 새벽에 다시 듣는 라디오 속의 포근한 유희열 목소리.

항상 밝고 긍정적인 그가 며칠 전 KPOP STAR 에서 오열한 이유는 무엇일까. 책임감이 강한 그는 자신이 아이들을 망쳐놓을 까봐 두렵다며 심사와 캐스팅을 힘들어 했었다. 내가 만약 음악을 했다면 꼭 한 번 유희열 같은 사람에게 배우고 싶다. 꼭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나가보고도 싶고. 어떤 노래를 불러야하는지 방황하는 학생을 위해 제자가 아닌 딸 처럼 보살피며 가르켰다는 유희열. 아마 홍정희가 도전했기에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 아닐까.

나도 그런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방황 할 때 내 안의 가능성을 끄집어내줄 따듯한 선생님. 때로는 스승처럼 때로는 아빠처럼 항상 곁에 든든하게 있어 줄 선생님. 나의 힘겨움에 같이 눈물 흘려주고 안아줄 선생님. 아 그런 선생님은 언제 어디서 만나리.

qu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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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

이 세상에 아무런 문제 없는 사람은 없을 거야.

asides

입춘대길

입춘 특집! 상단부터 반시계방향으로 2014년 2월 4일, 2013년 2월 4일, 2012년 2월 8일. 여기에 오늘 트위터에서 들은 멘션 하나를 더합니다.

작년에 따라 포스트잇에 적어 현관문에 붙여두었어요. 매년 외할머니가 적어서 주셨었는데. 외할머니 없는 첫번째 입춘이었어서, 참 포스트잇 입춘대길이 기억에 남아요:)

(봄밤님 멘션 원문과 이번 포스트잇)

asides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유느님이 무도에서 했던 말 중에 두 가지가 자꾸 떠오른다. 하나는 이 시간은 정말 우리에게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라는 말. 다른 하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때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말.

요다는 어린 스카이워커에게 말했다.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아래에 한 지인께서 페이스북에 올리신 이야기를 옮겨본다.

어차피 인생이 긴데 젊을 때에 연습삼아 이것저것 대충 해보고 맞는 거 찾아 나이먹으면 실전으로 해볼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많은 젊음들이 그런 삶을 살고 있는데. 최근 페북에서 문득 무당파국민연합인가 하는 당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전 국회의원 김옥선씨가 누군가 찾아봤더니, 19세 때 625 전쟁 고아들을 위한 보육원을 세워 운영하고 25세까지 중학교 고등학교를 각각 세워 26세일떄엔가는 벌써 이사장 자리에 앉았더란다. 물론 그런 사업을 위해 필요한 큰 돈이 접근 가능하다는 메리트도 가지고 있었겠지만 중요한 건 그런 일들이 그에게 그 당시에는 소명이며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가 대학에 가지 않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거다.

내 앞에서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연습’이라고, 실전이기엔 아직 어리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왜 나는 잘 하면 정말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는, 어쩌면 누군가는 그런 일들을 위해 목숨을 걸기도 하는 것들을 ‘연습 삼아’ ‘한번’ 해보는 상황에 맞부딪히게 되는가? 그걸 연습으로 생각하는 건 나인가 아니면 사회인가.

나는 왜 아직 실전에 발딛고 싶어하지 않는 것인가? 스물일곱이라는 내 나이가 사회에서 아직 어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 건 왜일까? 과연 몇 년이 지나야 그런 일들이 나에게 실전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일까?

(진달래님이 쓰신 글, 원본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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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란 그냥 그 사람을 느껴주는 거예요. 그리고 느낀 것에 대해 충분히 반응해주면 돼요. 서로를 이해한다는 건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내 앞에서 마음껏 얘기할 수 있게 내버려두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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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부정적이면 쉽게 대하지 못한다. 요즘 이게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을까, 또 이런 순간들이 매우 크게 나타나는 순간 혹은 아주 작지만 분명하게 영향을 미치는 순간은 언제인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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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12

스물일곱으로 보낸 첫 12분의 1년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지난 번에도 슬쩍 이야기했지만 작년 언젠가부터 스물여섯과 스물일곱이 주는 무게감이 너무 다르다고 느끼고 있었다. 정리하면 더이상 응석부려선 안되는 느낌, 20대가 지나가기 전에 좀 더 아이 티를 벗고,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고, 주도적으로 나를 가꿀 수 있는 성인의 자세를 가져야한다는 느낌이었다. 시험이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미룬 것부터 해치우기에도 빡빡한 아니 솔직히 늦은 시점의 기분. 어찌보면 젊고 건강하다는 의미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났다고 기억될 이십대의 후반으로 접어드는데 과연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삼십대로 접어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일곱의 첫 12분의 1년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규칙적인 생활이라는 점에서 자기관리를 잘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일등 공신은 수영이었다. 작년 마지막 두달은 새벽마다 불면증에 시달렸다. 막판에는 아무리 피곤하고 그래서 일찍 누워도 기본이 세네시에 잠들고 또 일어나서 하루종일 피곤하고 밤에는 또 못자고. 월-금 아침 8-9시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영을 등록했는데, 솔직히 학부나 대학원 수업도 일주일에 두번 9시에 하는데 전출은 커녕 이따금 빼먹기 일쑤였는데 수영은 하루를 빼먹고 모두 나갔다. 뿐만 아니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다 수영 덕분에 하루의 피로도 적절해서 밤에 적당한 시간에 취침을 할 수 있었다. 또 하루를 사는 즐거움이 하나 생긴 것도 정말 좋았다.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다가 튀어나왔는데, 솔직히 하루하루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는데 그나마 수영 하나가 재밌다고. 그래서 하루 중에서 제일 재밌는 일이 수영이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좀 부정적인 이야기긴 했지만 여튼 일상에서 꽤나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여기가 나를 하나하나 가꾸어나가기 시작하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별로였다고 생각하는 점 한가지는 우울해하는 일이 너무나 많아졌다는 것. 이건 나중에 좀 더 정리할 필요가 있다. 우울해하고 그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일이 너무 잦아졌다. 의욕이 없거나 집중이 안되는 날도 많고 대책없이 무기력한 날도 늘었다. 그래서 생활이 전체적으로 틀어지지는 않을까 불안하다는 느낌도 종종 받는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트위터에 심적으로 의존하는 것도 너무 늘어난 것 같다. 이건 2월에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부분으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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