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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ragment P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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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순식간에 쪘다고 생각하겠지만, 찌는 것도 빠지는 것과 똑같이 야금야금 시나브로 쪄왔겠지. TV를 보는 시간에 누워 있으면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더만, 보면서 제자리 걸음이라도 하면 그렇게 시간이 안가더라. 항상 그런 식이다. 무엇이든. 필라테스를 하는 한 시간은 그렇게 길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땀 흘린 후 돌이켜보면 보람차게도 시간이 흘러갔다. 그럴 땐 또 짧았던 거서 같다. 다시금 느껴보는 시간의 밀도.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지만 생활의 해체는 너무나도 달콤한 과정이라 쥐도새도 모르게 찾아왔더라. 무엇이든, 아니 잃어버린 모든 것을 조각조각 다시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짧게 보지 말자. 충분한 시간과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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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당신에게 마음을 쓸 때는, 그들이 당신을 시험할 때이다. 그들이 당신에게 마음을 쓰지 않을 때는, 그들이 당신을 무시할 때이다. 그때가 바로 당신이 걱정해야 할 때이다.

When somebody cares about you, that’s when they challenge you. When they don’t care about you, they ignore you. That’s when you should worry.

파우 가솔 (Pau Gasol), Sports Illustr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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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비교에 대한 집착이 무한경쟁을 낳는다. 잘나가는 집단의 일원이 되어야 비로소 안도하지만, 그다음부터는 탈락의 공포에 시달린다. 결국 자존감 결핍으로 인한 집단 의존증은 집단의 뒤에 숨은 무책임한 이기주의와 쉽게 결합한다. 한 개인으로는 위축되어 있으면서도 익명의 가면을 쓰면 뻔뻔스러워지고 무리를 지으면 잔혹해진다.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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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다. 소설가 조정래 선생이 그랬다. “사랑하는 아내가 원고지 한 장 대신 써줄 수 없고, 사랑하는 아들도 마침표조차 대신 찍어줄 수 없는 게 글쓰기.”라고.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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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좋아하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대상은 사실 그의 인격과 행위가 아니라 그 시대를 통과하면서 시민들 자신이 쏟았던 열정과 이루었던 성취, 자기 자신의 인생일 것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유시민, <나의 한국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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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

우주먼지 – 청하

모든 게 다 얼어버렸죠
찬바람이 지나간 곳
난 숨이 차 높은 언덕길과
들숨만 있었던 날들

그대를 알지 못했더라면
그대를 스쳐지났더라면

In your hand 그 손을 잡지 않았더라면
삶은 치이고 다툼
짙은 어둠 속에 사는
우주먼지일 거야 우주먼지였을 거야
내 곁에 그대가 없었더라면

당신 품을 벗어나 세상 밖은 한 걸음도
걷지 못하고 방황
믿지 못했던 사랑
난 길을 잃었을 거야 눈 감고 찾았던 길도
당신이 아녔더라면 나는

지우고 싶었던 모든 순간
상처만 남았던 내 삶 속에

 In your hand 그 손을 잡지 않았더라면
삶은 치이고 다툼
짙은 어둠 속에 사는
우주먼지일 거야 우주먼지였을 거야
내 곁에 그대가 없었더라면

당신 품을 벗어나 세상 밖은 한 걸음도
걷지 못하고 방황
믿지 못했던 사랑
난 길을 잃었을 거야 눈 감고 찾았던 길도
당신이 아녔더라면

기억되고 싶어 나란 사람
기억하고 싶어 단 한 사람

In your eyes 그대의 눈을 보고 있으면
다른 생각이 안 나
좋은 것만 떠올라

그건 사랑일 거야 우린 운명이었을 거야
이렇게 우리가 만났으니까

별 가득한 하늘은 올려다보지 못하고
고갤 숙인 채 땅만
한숨만 내쉬다가
거울 속 나를 봤을 때 그대가 곁에 없다면
당신이 아녔더라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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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데에 사실 간단하지만 핵심이 담겨 있다. 트위터에서도 마찬가지고. 생각을 하는 것으론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같은 의미로 걱정을 한다고 걱정 거리가 사라질 리 없다.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하자. 그리고 하루 아침에 모든 걸 원하는 대로, 정상으로 돌릴 순 없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현재 처한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자. 조금씩, 그렇지만 꾸준하게. 그리고 실패의 기억이 반복된 것처럼. 성공과 실천의 기록을 누적해보자.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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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

한 끗 차이로 갈린다는 게 그때그때 생각하기에 따라 참 쉽게 울고 웃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어마어마하게 어렵다는 건 알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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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갑다’

올해 들어 겪고 있는 어떤 어려움 내지는 나의 문제나 나에 대한 불만이 올 추석을 지나면서 좀 선명하게 정리가 되었다. 올 추석에는 살갑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30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철도 없고 살갑지도 못한 사람인 것 같다. 아니 살가움이라고는 하나도 없다는 게 더 가까울듯. 나이를 먹고 머리도 좀 커지면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챙김을 받는 입장에서 먼저 챙겨주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아직도 막연하게 챙김을 바라고 기다리는 사람인 것 같다. 요즘 느끼기로는 살가운 사람이란 곧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먼저 챙겨주는 사람인 것 같고. 그래서 30대에는 살가운 사람이 되기를 나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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